3차전 패배로 시리즈 1승 2패…"송승준 일찍 무너져 흐름 넘어갔다"
(창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롯데 자이언츠가 시리즈 첫판에서 '가을야구'를 마감할 처지에 놓였다.
롯데는 11일 경남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와 3차전에서 6-13으로 패했다.
선발 송승준이 홈런 2개를 허용하며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고, 뒤이어 등판한 불펜진도 잠에서 깨어난 NC 타선을 막지 못했다.
이날 롯데 투수진은 안타 13개와 홈런 5개를 내줬다.
5전 3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이날 패배로 1승 2패가 된 롯데는 이제 한 번만 더 지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다.
경기 후 조원우 롯데 감독은 "(송)승준이가 좀 더 길게 막아줬으면 했다. 일찍 무너지면서 흐름이 넘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는 이날 3번의 만루 기회를 맞았지만, 상대 턱밑까지만 추격하고 역전은 하지 못했다.
특히 6회 초 1사 만루에서는 박헌도의 우익수 뜬공 때 3루 주자 전준우가 홈에서 횡사해 추격의 불씨가 꺼지기도 했다.
조 감독은 "중간중간 찬스가 있었다. 만루 찬스 몇 번 있었는데 그걸 못 살렸다"면서 "타선은 조금 살아난 게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벼랑 끝에 몰린 롯데는 12일 열릴 4차전 선발로 박세웅을 예고했다.
박세웅은 전반기 9승 3패 평균자책점 2.81로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지켰지만, 후반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5.07로 페이스가 떨어졌다.
시즌 성적은 12승 6패 평균자책점 3.68이며, NC전은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4.50이다.
조 감독은 1차전 선발 투수였던 조시 린드블럼이 등판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내일은 마지막이니 모두 대기한다"고 말했다.
2차전 도중 나성범의 배트에 맞아 다친 브룩스 레일리에 대해서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상태가 생각보다는 괜찮지만, 꿰맨 지 얼마 안 돼 터질 수도 있다"며 남은 시리즈 등판 가능성을 낮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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