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신생 구단의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빠른 시간에 강팀으로 성장했다.
프로야구 제9구단인 NC는 2011년 창단해 2013년 1군 무대에 데뷔했고, 이듬해부터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 정규시즌은 우여곡절 끝에 4위로 마감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선 NC는 SK 와이번스를 꺾고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 진출했고, 3차전까지 2승 1패를 거둬 플레이오프 진출에 일단 '청신호'가 켜졌다.
포스트시즌은 선순환을 낳는다. 가을야구라는 큰 무대는 선수들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킨다.
NC는 11일까지 치른 올해 4차례의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내야수 노진혁(28), 투수 장현식(22)·구창모(20)를 재발견했다.
노진혁은 11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 최고의 스타다.
그는 실책을 저지른 3루수 박석민을 대신해 투입돼 4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4득점의 맹타를 휘둘러 이날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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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NC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노진혁은 이듬해 117경기에 나오며 이름을 알렸지만,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상무에서 제대한 올해는 고작 4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그의 이날 맹활약에 감동한 김경문 NC 감독은 "큰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내년에 1군 경기를 많이 뛰게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우완 장현식은 NC가 지난 9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1로 패하고도 '소득'으로 꼽을 만큼 명품 피칭을 선보였다.
그는 7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의 완벽투를 펼쳤다.
아직 소년티도 벗지 못한 왼손 투수 구창모는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 나와 1이닝 동안 한 명의 주자도 1루에 내보내지 않았다.
특히 3차전에서 선발투수 제프 맨쉽에 이어 5회에 마운드에 올라 김문호와 손아섭을 각각 2루수 땅볼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생애 첫 포스트시즌 승리투수가 됐다.
NC는 다음 달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만 24세 이하 선수들의 대회인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 최종 엔트리에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5명의 선수의 이름을 올렸다.
장현식과 구창모, 이민호, 박민우, 김성욱이 그 주인공이다.
'영건'들이 포진한 NC의 앞으로 몇 년은 어쩌면 지난 몇 년보다 더 빛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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