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양키스 ALCS 진출…클리블랜드 또 '저주'(종합)

입력 2017-10-12 13:04  

'3연승' 양키스 ALCS 진출…클리블랜드 또 '저주'(종합)

그레고리우스 연타석포 작렬…워싱턴-컵스 NLDS 5차전서 '최후 대결'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가 2017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에서 2패 뒤 3연승 '반전'에 성공하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에 진출했다.

2승을 먼저 따고도 양키스의 일격에 당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정규시즌 '22연승 신화'를 뒤로 하고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22연승은 메이저리그 역대 두 번째 최다 연승 기록이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로 ALDS에 오른 클리블랜드는 1948년 이래 월드시리즈 우승과 멀어진 '와후 추장의 저주'를 69년째 풀지 못하게 됐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의 아쉬움이 더욱 진해졌다.

양키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ALDS 5차전에서 클리블랜드를 5-2로 꺾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를 꺾고 ALDS에 오른 양키스는 이날 승리로 5년 만에 ALCS에 올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월드시리즈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양키스의 3번 타자 유격수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공격을 이끌었다.

그레고리우스는 1회 초 선제 솔로포와 3회 초 2점포로 연타석 홈런을 폭발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특히 상대 투수는 클리블랜드의 에이스 코리 클루버였다.

클루버는 3⅔이닝 3피안타(2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무너졌다.

양키스 선발투수는 37세 베테랑 좌완 C.C 사바시아였다. 사바시아는 4⅓이닝 동안 5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버텼다.

사바시아는 4회까지는 견고했지만, 5회 말 4연속 안타를 내주며 흔들렸다.

1사 1, 2루에서 로베르토 페레스에게 우전 적시타,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지오바니 어셸라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줘 3-2로 쫓긴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후 불펜 싸움이 펼쳐졌다.

클리블랜드 특급 불펜 앤드루 밀러와 브라이언 쇼가 각각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9회 초 코디 앨런이 2사 1, 2루에서 브렛 가드너에게 적시타를 맞고 무너졌다.

가드너는 앨런의 12구째를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우익수 제이 브루스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주자 2명이 홈에 들어와 5-2로 점수가 벌어졌다.

양키스는 데이비드 로버트슨(2⅔이닝 무실점)에 이어 마무리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을 8회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워 기대했던 성과를 얻었다.

양키스의 거포 에런 저지는 5타수 무안타 4삼진 굴욕을 당했지만,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만회할 기회를 잡았다.




앞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에서는 벼랑 끝에 몰렸던 워싱턴 내셔널스가 4차전에서 시카고 컵스를 잡고 기사회생했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맞춘 양 팀은 13일 5차전에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진출을 위한 외나무 다리 대결을 펼친다.

워싱턴은 일리노이 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NLDS 4차전에서 컵스를 5-0으로 제압했다.

4차전은 원래 전날 열릴 예정이었지만 우천 순연됐고, 결국 워싱턴에 유리한 결과를 낳았다.

애초 워싱턴의 4차전 선발투수는 태너 로어크였으나 하루 휴식일이 생기자 워싱턴은 스티븐 스트래즈버그로 교체했고, 이 카드는 적중했다.




스트래즈버그는 7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지면서 안타와 볼넷을 각각 3개, 2개 내줬으나 삼진을 12개나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컵스 선발 투수 제이크 아리에타는 4이닝 2피안타 5볼넷 4탈삼진 1실점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고개를 숙였다.

비자책 실점이었다.

3회 초 2사 2, 3루에서 라이언 지머먼의 땅볼을 컵스 유격수 애디슨 러셀이 잡지 못하는 실책을 저질러 워싱턴 3루 주자 트레아 터너가 선취 득점했다.

아리에타를 이어 5회부터는 선발투수인 존 레스터가 구원 등판해 3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켰다.

승부의 추는 컵스 불펜이 난조를 보인 8회 초 2사 만루에서 워싱턴 쪽으로 기울었다.

마이클 테일러는 컵스 구원 웨이드 데이비스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작렬해 5-0 승리를 결정지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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