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을 매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카를루스 아르투르 누스만(75)이 브라질올림픽위원회 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브라질올림픽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현재 연방경찰에 체포된 상태인 누스만이 위원장직을 사임했으며 파울루 반데를레이 부위원장이 위원장직을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지난달 초 누스만을 출국 금지하고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레블론 지역에 있는 자택을 압수 수색을 한 데 이어 지난 5일 그를 체포했다.
누스만은 재산은닉 혐의도 받고 있다. 그의 재산은 지난 2006년부터 2016년 사이에 457% 늘었다고 연방검찰은 말했다.
누스만의 최측근이자 2016년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사무총장을 맡았던 레오나르두 그리네르도 같은 혐의로 체포됐다.
연방경찰이 두 사람을 체포한 것은 지난 2014년 3월부터 '라바 자투(Lava Jato: 세차용 고압 분사기)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부패수사의 일환이다.
이어 IOC는 지난 6일 누스만 위원장의 IOC 명예 위원 자격을 일시 정지했다. 브라질올림픽위원회도 일지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누스만 위원장은 리우 시가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될 때 IOC 위원들에게 거액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리우는 마드리드, 도쿄, 시카고와 경쟁해서 2016년 올림픽 개최 도시로 선정됐다.
배구선수 출신인 누스만은 브라질올림픽위원회를 20년 넘게 이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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