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생활반경은 '도보 15분'…경로당 자주·오래 방문

입력 2017-10-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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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생활반경은 '도보 15분'…경로당 자주·오래 방문

13일 서울연구원 정책토론회…80%는 "현재 집·동네서 계속 살고 싶어"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에 사는 노인은 주로 집에서 '도보 15분' 이내 생활 반경에서 지내고, 경로당을 가장 자주 방문해 오래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안현찬 서울연구원 부연구위원의 '지역 관점에서 서울 노인의 삶과 욕구' 발표에 따르면 서울 노인의 하루 평균 보행거리는 4천473걸음으로, 2.09㎞로 조사됐다.

노인들은 넓은 길보다는 시설이 밀집한 길, 차 없는 길, 오래된 길을 선호했다. 또 경사지보다는 평지에서 더 많이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가장 자주 가는 곳은 경로당이었고, 주 4회 이상 가는 곳은 공원, 직장, 친척 집 등이었다. 가장 오래 머무르는 곳 역시 경로당으로, 하루 평균 5시간 이상 체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노인들의 67.7%는 사는 동네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들은 일자리·창업 기회, 주민 건강관리 모임, 안전한 보행환경 등을 원한다고 답했다.

노인이 자주 만나고 식사를 같이하는 사람으로는 '이웃'이 가장 많았고, 지금 사는 집과 동네에서 계속 살고 싶다고 답한 이도 79.2%나 됐다.

또 응답자의 30.1%는 현재 일을 하고 있다고 답했고, 그 이유로는 "생계비 마련"이라고 답한 이가 70.9%로 가장 많았다.

조사는 노인이 많이 사는 강동구 천호3동과 광진구 자양4동에서 면담(60명)·설문(286명) 방식으로 진행됐다.

안 부연구위원은 이 같은 내용을 13일 오후 3시 서울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서울의 고령친화 지역사회전략' 정책토론회에서 발표한다.

박소현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는 '고령화 시대 지역사회전략의 필요성과 과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노인 문제의 3대 요인으로 고립, 신체활동 부족, 영양불량을 제시한다.

남경아 서울시50플러스서부캠퍼스 관장은 '서울 베이비무버의 욕구와 지원사례', 백선혜 서울연구원 박사는 '고령 친화적 지역사회 구축 사례와 방향'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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