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잇단 변압기 화재는 제작·설치 과정 결함 탓

입력 2017-10-12 10:37  

부산지하철 잇단 변압기 화재는 제작·설치 과정 결함 탓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지난 8월 부산지하철 1호선 남포역 변전소 내 변압기에서 5일 간격으로 2차례나 불이 난 것은 변압기 제작이나 설치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때문으로 확인됐다.

지난 8월 3일 오후 8시 30분께 지하 1층에 있는 남포변전소 내 변압기에서 불이 난 데 이어 8일 비슷한 시간 같은 장소에서 다른 변압기에 불이 났다.




이 때문에 시커먼 연기가 환풍구를 타고 지상으로 올라오는 바람에 주변 시민이 놀라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부산교통공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해양대, 한국전기안전공사가 변압기 화재 원인을 조사한 결과 제조사가 변압기를 만들 때 또는 운반·설치할 때 발생한 충격으로 변압기 내 절연물에 균열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5월 설치했을 때는 그 균열이 아주 작아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지만 점차 균열이 커진 탓에 전기 합선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부산교통공사는 이에 따라 불이 난 변압기 2대와 남포변전소에 함께 설치한 변압기 1대를 모두 무상으로 교체하고 시험운전을 거쳐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또 부산지하철 1호선에 설치한 같은 종류의 변압기 24대에 대해 모두 안전진단을 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사는 변압기 화재 예방을 위해 부산지하철 1∼4호선 전체 변압기가 정상적으로 가동했을 때 발생하는 최고 온도를 측정한 뒤 과열되면 신속하게 중앙관제실에 경보를 보내 전력공급을 차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공사는 변압기마다 방전진단 설비를 갖추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youngky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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