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긴 추석 연휴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전셋값은 안정세를 보였다.
12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9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직전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0.08% 상승했다.
이번 아파트 시세 조사는 추석 연휴로 인해 지난달 25일 이후 2주 만에 이뤄진 것이다.
부동산 업계는 서울 아파트값이 여전히 상승세지만 긴 추석 연휴 동안 중개업소들도 상당수가 휴무에 들어가면서 2주간 변동률 치고는 가격변동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 동남권 아파트값은 지난 조사에서 0.20% 올랐으나 금주 조사에선 0.14%로 오름폭이 둔화했다.
잠실 주공5단지 영향으로 가파르게 상승하던 송파구 아파트값이 0.25%로 지난 조사(0.55%) 때보다 절반 이하로 상승폭이 축소된 영향이다.
그러나 서초구 아파트값은 8·2 부동산 대책 이후 8주간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고 0.03% 상승 전환했다.
강남구와 강동구 상승률은 각각 0.12%, 0.14%로 지난 조사 때보다 0.02%포인트씩 오름폭이 커졌다. 대치 은마아파트와 둔촌 주공 아파트 등 재건축 단지의 강세가 영향을 미쳤다.
8·2 대책 이후 줄곧 약보합세를 보이던 노원구 아파트값도 금주 0.08% 올랐다.
경기도 아파트값 상승률은 0.05%로 지난 조사 때와 동일한 오름세를 보였다.
성남 분당구의 아파트값이 0.16%로 지난달 말(0.08%)에 비해 오름폭이 커졌고 안양 동안구도 0.21%로 지난 조사(0.08%) 때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의 아파트값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부산은 -0.01%로 3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고 대구시는 0.11%로 지난 조사(0.07%) 때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대구 수성구는 이번 조사에서 0.26% 올라 투기지역 지정 이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에 비해 경북(-0.14%), 경남(-0.13%), 울산(-0.08%), 제주(-0.05%) 등은 약세를 보였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01%의 안정세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03%로 지난 조사(0.04%)보다 오름폭이 둔화했고 노원구(-0.03%), 서초구(-0.17%)는 전셋값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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