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밀어주기 의혹' 테크노파크 압수수색 후 관련자 소환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장아름 기자 = 전남도 유관 기관에서 불거진 특혜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관련 자료를 분석하면서 피의자, 참고인 소환 대상을 간추리고 있다.
12일 경찰과 전남도에 따르면 순천경찰서는 전남테크노파크의 태양광발전 임대사업이 '밀어주기식'으로 이뤄진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테크노파크 원장, 단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고 직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업체 선정은 물론 계약 규모가 커진 과정 등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피의자들을 소환한 뒤 범죄 사실이 드러나면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전남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들도 경찰 소환을 앞두고 있다.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보건환경연구원 분원 건립을 위한 설계 공모에서 특정 업체와 사전 결탁한 혐의(입찰방해)에 대해 수사 중이다.
사전에 업체를 내정하고 2억4천만원 규모 설계 입찰을 '짜맞추기식'으로 진행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경찰은 지난달 11일 보건환경연구원을 압수수색을 했으며 이후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경위를 파악했다.
실무자에서 원장까지 관련자들에 대한 참고인 또는 피의자 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소환 대상이나 규모는 바뀔 수도 있다"며 "소환 조사를 거쳐 다음 달에는 수사를 마치려 한다"고 말했다.
직속·출연 기관에서 나란히 터진 구설에 전남도는 당혹해 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일단 수사상황을 지켜보고 결과가 나오면 유관기관 조직 기강 확립 등 후속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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