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환경보호자 "한국 원전은 안전"…공론화위 시민참여단에 서한

입력 2017-10-12 11:33  

美환경보호자 "한국 원전은 안전"…공론화위 시민참여단에 서한

마이클 쉘렌버거 "한국, 중국·러시아 원전과 경쟁할 유일한 나라"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미국 과학자와 환경보호자 21명이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시민참여단에 "한국에 원전이 필요하다"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미국 청정에너지 연구단체인 환경진보의 마이클 쉘렌버거 대표는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가장 안전하고 비용 효율적이며 최고 수준의 원전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쉘렌버거 대표는 미국 타임지가 2008년 '환경의 영웅'으로 선정한 인물이다.

과거 그린피스에서 반핵 운동가로 활동했지만, 이후 원전의 '친 환경성'을 주장하는 환경론자로 돌아섰다.

그는 한국의 탈(脫) 원전 정책이 잘못됐다는 생각에 지금까지 한국을 네 차례 방문했고 이번에는 시민참여단에 교수와 환경단체 등 21명의 명의로 된 공개서한을 전달하려 왔다.

서한에는 쉘렌버거 대표를 비롯해 케리 이마누엘 MIT 기상학 교수, 퓰리처상 수상 경력이 있는 역사학자 리처드 로즈, 제임스 한센 컬럼비아대 기후과학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한국이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서 했던 온실가스 감축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원자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원전을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로 대체하면 자동차 1천500만~2천700만대 분의 탄소가 추가 배출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이 원전을 LNG로 대체하면 매년 천연가스 수입에만 100억 달러가 더 필요하다"며 "이 비용을 일자리 창출에 사용하면 평균 연 소득 2만9천125달러짜리 일자리 34만3천개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원전을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기도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국이 원전을 태양광으로 대체하려면 한국에서 가장 큰 태양광발전소인 신안 발전소 규모의 발전소를 6천400개 더 지어야 한다"며 "비용도 4천억 달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서울 면적의 7배에 해당하는 지역을 태양광으로 뒤덮어야 한다"며 "풍력의 경우에는 1천700억 달러와 서울 면적 19배에 해당하는 지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태양광과 풍력은 원전보다 더 많은 천연자원을 소비하고 원전의 300배에 달하는 유독성 물질을 남기기 때문에 환경에 더 피해를 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반핵 단체들이 원전의 안전성 등에 대해 거짓 주장을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반원자력 단체 측은 한국 사람들을 겁주기 위해 만들어진 명백한 거짓 주장을 일삼고 있다"며 "우리는 시민참여단이 거짓 정보에 넘어가 대기오염 수준을 증가시키는 결정을 하지 않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쉘렌버그 대표는 영국과 케냐 정부 관계자에게 들은 이야기라며 "대통령의 원전에 대한 공격으로 한국 원전의 수출 전망이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그는 "케냐가 한국에 원전을 발주하려고 했는데 러시아로 돌아섰고 영국에서도 한국이 수주할 가능성이 컸지만, 이제는 영국도 재고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은 특별하다"며 "한국은 전 세계에서 경제적이면서 안전한 원전을 가진 유일한 나라이자 중국과 러시아 원전과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blue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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