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극작가 겸 연출가인 윤조병 극단 하땅세 예술감독이 11일 오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8세.
1939년 충남 조치원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3년 영화전문지 월간 국제영화사의 시나리오 공모에서 '휴전일기'(休戰日記)로 입선하면서 등단했다. 희곡으로는 1967년 국립극장의 장막희곡 공모에서 '이끼 낀 고향(故鄕)에 돌아오다'가 당선되며 등단했다.
고인은 유치진, 차범석으로 이어지는 한국 사실주의 연극의 계승자로 평가받는다. 대표작으로 '참새와 기관차', '농토' 등이 있다. 1978년 현대문학상(참새와 기관차), 1981년 대한민국연극제 대상(농토), 1985년 대한민국연극제 희곡상(모닥불 아침이슬), 1990년 전국연극제 대상(아버지의 침묵) 등을 받았다.
1995∼1998년 한국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아시테지) 이사장을 지냈으며 인천청소년연극제 심사위원장, 서울아동청소년공연예술제 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극단 하땅세의 윤시중 대표 등 2남이 있다. 빈소는 인천 청기와장례식장 203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4일 오전 7시. ☎ 032-583-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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