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의원 국감자료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여행업체들이 올해 추석 연휴에 해외여행 패키지상품 가격을 비성수기보다 2.5배 더 비싸게 받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곽상도 의원(자유한국당)은 12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곽 의원에 따르면 추석 연휴 때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 대만 등 단거리뿐만 아니라 중동, 유럽, 미주 등 장거리 여행 상품 가격이 1.3∼2.5배 올랐다.
필리핀 보라카이 섬이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경우 여행사에 따라서 추석 연휴와 비성수기 가격에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곽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해외 출국 여행객에게 부과되는 출국납부금으로 최근 5년(2012∼2016년) 동안 1조2천억원에 달하는 수입을 올렸다"면서 "올해 들어서도 9월까지 2천563억원을 징수했다"고 밝혔다.
출국납부금은 관광사업의 효율적 발전 및 관광외화수입 증대사업에 필요한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출국 시 징수하는 공과금이다.
항공사들도 출국납부금 징수대행 수수료로 최근 5년 동안 700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곽 의원은 임시 공휴일 지정에 따른 장기 연휴와 관련해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여행사·항공사의 배만 불리는 결과를 낳고 있다"며 "내수 진작을 위한 정책적인 고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추석 연휴 열흘(9월 29일∼10월 9일) 동안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여행객은 총 206만명에 달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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