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현대중공업 부회장 "고통분담…4년째 급여 안받아"

입력 2017-10-12 15:58   수정 2017-10-12 16:01

[국감현장] 현대중공업 부회장 "고통분담…4년째 급여 안받아"

김관영 의원, 군산조선소 중단 관련 증인 신청해 질의

김해영 의원, '독립PD 사망' 관련 EBS 사장 증인으로 불러

(세종=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군산조선소 중단은 불가피한 선택입니다. 전 임직원이 뼈를 깎는 노력을 해왔고 저도 고통분담을 위해 4년째 급여를 안 받고 있습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은 12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총리비서실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전북 군산이 지역구인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은 국감에서 권 부회장에게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이 지난 7월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났을 때 '2019년부터 일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현대중공업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권 부회장은 "어떤 노력인지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더 좋아질 수도, 나빠질 수도 있는데 최 회장이 잘될 것이란 희망 사항을 피력한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선박건조) 물량이 4분의 1로 줄고, 가격이 반 토막이 났다.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으로 지역민들께는 진심으로 죄송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당부했다.

권 부회장은 자유한국당 소속 이진복 정무위원장이 '군산조선소는 완전히 문 닫은 것이냐'고 묻자 "1조가 손해난 공장인데 어느 사업주가 돈 벌 생각을 안 하겠느냐. 다만, 86개 협력업체가 다 철수했기에 최소한 조선소를 가동할 3년 치 물량이 확보돼야 다시 일하러 올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은 '독립PD 사망사건'과 관련해 EBS 장해랑 사장을 증인으로 불렀다.

EBS TV가 외주로 제작하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연출하던 독립 PD 두 명은 지난 7월 14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촬영 스케줄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던 도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김 의원은 "왜 두 명의 PD가 사망에 이르렀느냐"고 질문했고, 장 사장은 "교통사고다. 교통사고와 관련해서는 열악한 제작환경에 대한 그 부분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제작 자체는 독립제작사의 영역이다. 제작하는 현장에 대해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독립제작사가 비용절감을 위해 운전사도 없이 다니고 하다 보니 사고가 난 것"이라며 불공정한 계약 관행 개선 및 최저임금 보장 필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총리실에도 각별히 챙겨볼 것을 요구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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