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R서 각각 공동 40·16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소연(27)과 전인지(23)가 국내에서 열린 LPGA 대회에서 1년 만에 국내 팬들을 만났다.
유소연과 전인지는 12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6천316야드)에서 개막한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출전해 팬들의 열띤 관심 속에서 대회를 치렀다.
세계랭킹 1위 유소연과 2·3위 박성현(24), 렉시 톰프슨(미국)이 동반 플레이에 나선 마지막 조는 1천 명에 가까운 갤러리를 몰고 다녔다.
전인지과 최혜진(18), 리디아 고(뉴질랜드) 조 역시 갤러리의 관심을 받았다.
두 선수 모두 국내에서 대회를 치르는 것은 지난해 이 대회 이후 1년 만이다.
유소연은 "세계랭킹 1위가 된 것은 매우 기쁜 일인데 골프팬들이 나보다 더 기뻐해 주셔서 더욱 기분이 좋다"고 오랜만에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한 소감을 전했다.
전인지도 "오랜만에 팬분들 앞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추운지 모르고 플레이했다"며 "목요일인데도 가족 단위 관람객을 비롯해 굉장히 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놀랐다"고 말했다.
이날 유소연은 이븐파 공동 40위, 전인지는 2언더파 공동 16위를 기록했다.
공동선두가 6언더파이므로, 남은 3라운드에서 얼마든지 선두권 추격이 가능한 점수 차다.
유소연은 "출발이 나쁘지 않았는데 퍼팅 미스가 나오면서 흔들렸다"면서도 밝은 표정으로 남은 라운드 선전 의지를 밝혔다.
이번 시즌 세계랭킹 1위에도 오르고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도 수상하며 더할 나위 없는 한 해를 보낸 유소연은 남은 시즌 목표를 묻자 "큰 그림을 그리기보다는 최근 샷감이 좋지 않아 샷감을 되찾는 데 주력하려 한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그러면서도 "올해의 선수가 탐이 난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우승의 문턱에서 몇 차례 발을 돌려야 했던 전인지는 국내에서 치러지는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하길 기대하고 있다.
그렇지만 전인지는 "예전에는 코스에서 걱정이 앞서서 충분히 즐기지 못했는데, 이제는 달라진 모습으로 긍정적인 마음으로 즐겁고 신나게 플레이하려고 시도하는 것에 더 의미를 두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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