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에서 처음으로 중구 광교사거리 인근에 여러 대의 전기차가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집중 충전소'가 다음 달 초에 문을 연다.
서울시는 중구 다동 85-4 한외빌딩 옆 주차장에 전기차 집중 충전소 설치를 마치고, 이달 말까지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집중 충전소란 5∼10대의 전기차가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곳이다. 24시간 개방되며, 주차 바(bar) 등이 없는 개방형 구조로 이뤄진 게 특징이다.
시는 "좁은 도심 공간 특성을 반영해 충전기 설비는 모두 지하화했다"며 "이동형 충전 케이블을 둬 전용 주차장에 차를 세우지 않더라도 케이블을 끌어 쓰면 충전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시는 중구·한국전력 서울본부와 힘을 모아 이 시설을 만들었다.
한국전력 서울본부는 도심 특화형 충전소를 개발·설치했고, 중구청은 구 소유 주차장 부지를 제공했다. 시는 충전소 설치를 위한 행정 지원을 했다.
시는 앞으로 2025년까지 5개 권역별로 2곳 이상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우선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사옥 지하주차장에 10여 대가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을 연내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시내 주유소에 급속충전기를 설치하는 것도 추진 중"이라며 "시내 주유소 553곳 가운데 유류저장탱크와 6m 이상의 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모든 곳에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설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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