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것은 친숙하게, 친숙한 것은 낯설게"…히트의 법칙

입력 2017-10-12 18:05   수정 2017-10-12 18:19

"낯선 것은 친숙하게, 친숙한 것은 낯설게"…히트의 법칙

히트작의 성공 과학 짚은 '히트 메이커스' 국내 출간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낯선 것은 친숙하게, 친숙한 것은 낯설게'.

신간 '히트 메이커스'(21세기북스 펴냄)에서 전하는 '히트의 법칙'이다.

미국 시사잡지 '애틀랜틱' 부편집장인 데릭 톰슨은 엄청난 인기와 상업적 성공을 함께 거머쥔 다양한 콘텐츠를 분석했다. 이들이 어느 날 갑자기 유명해진 것으로 보여도 실제로는 일정한 규칙에 따른 결과물이라는 게 저자의 결론이다.

품질만으로는 인기와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 일정 정도 수준을 확보했다면 얼마나 사람들에게 반복적으로 노출되느냐가 중요하다.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음악은 얼마나 자주 재생되는지, 회화는 얼마나 자주 전시되는지가 성공을 좌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저스틴 비버가 2015년 발표한 '쏘리'(Sorry)는 미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곡이다. 하지만 청취자들이 흥행 가능성을 평가하는 히트프리딕터 통계에서 이 곡은 100점 만점에 77.14점을 받는 데 그쳤다. 반대 경우도 마찬가지다. "똑같이 기억하기 쉬운 노래인데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는 노래는 인기곡이 되고, 들어볼 기회가 없던 노래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채 그냥 묻혀버린다."

친숙함만으로는 부족하다. 책이 꼽는 그보다 더 중요한 요인은 2장에서 소개하는 '친숙한 놀라움' 혹은 '익숙한 새로움'이다.

대다수 소비자는 새것을 좋아하면서도 두려워하는 이중적 속성이 있다.

새로운 것과 기존의 것, 불안과 이해라는 양극적 요소를 적절히 결합했을 때 히트작을 만들어낼 수 있다.

저자가 만난 할리우드의 영화 제작자는 특정 장르에서 흥행하는 공식이 25가지가 있다면 이 중 하나만 바꿔보라고 권한다. 가령 고전 서부 활극의 배경을 우주로 옮겨놓는 것만으로도 스페이스 오페라가 탄생한다.

40년째 새로운 시리즈를 내놓고 있는 영화 '스타워즈'도 익숙함과 낯섦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로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여러 장르에서 따온 수백 개의 클리셰 조각들을 모아 우주라는 새 공간에서 펼쳐놓은 영화 '모음'이라는 것이다.

이은주 옮김. 송원섭 감수. 508쪽. 2만2천 원.

ai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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