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베로나축제 주역 소프라노 임세경, '아이다'로 고국무대

입력 2017-10-12 18:40   수정 2017-10-12 18:57

伊 베로나축제 주역 소프라노 임세경, '아이다'로 고국무대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이탈리아 베로나 페스티벌 때보다 더 정돈되고 성숙한 '아이다'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오는 12월 1~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오페라 '아이다'에 출연하는 소프라노 임세경(42)은 2015년 세계적 오페라 축제인 '이탈리아 베로나축제'에서 한국인 최초로 주역을 따낸 것으로 유명하다.

이때 그가 출연했던 작품이 바로 '아이다'다. 그는 이 작품으로 올해도 또 베로나축제에 섰다.

그는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베로나축제 때와 달리 눈앞에 있는 관객을 향해 노래하고 연기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베로나축제는 매년 여름 약 3개월에 걸쳐 열리는 세계적 오페라 축제다. 이 무대에 서는 것은 성악가에게 큰 영광이지만 동시에 공포이기도 하다.

1만5천명 규모의 원형경기장에서 열리는 야외 축제라 뒤쪽까지 노래를 전달하기 위해 세계적 성악가들도 최대한 큰 성량으로 노래하려 안간힘을 쓴다.

"베로나축제에 출연하는 성악가들의 가장 큰 목표는 노래를 크게 부르는 거예요. 출연자들은 무대 곳곳에 숨어있는 마이크를 찾아다니느라 바쁘죠. 야외 축제다 보니 아기들이 울기도 하고, 배고픈 관객들은 빵을 먹기도 하죠.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무대는 아니에요."

임세경은 이 때문에 "베로나 무대에서는 소리도, 행동도 다 커지고 과해졌던 것 같다"며 "이번에는 1막부터 4막까지 인물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그려 마치 한 편의 드라마처럼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남오페라단과 밀레니엄심포니 오케스트라, 쿠 컴퍼니가 공동 제작한 이번 공연에는 임세경 뿐 아니라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한다.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이정원, 베이스 손혜수 등 국내외 오페라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연주자들이 함께한다.

JTBC의 음악 경연 프로그램 '팬텀싱어' 출연으로 대중에게도 친숙해진 손혜수는 "'팬텀싱어'가 성악 예술에 대한 편견을 일부 깨트린 성과가 있는 것 같다"며 "어렵게 생각 마시고 베르디의 대표 오페라인 '아이다'를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경남오페라단과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쿠컴퍼니가 공동 제작했다.

연출은 이의주, 지휘는 서희태가 맡는다.

오는 10월 26~28일 창원성산아트홀에서 먼저 공연된 뒤 서울 무대를 가진다.

sj99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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