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농피아', 주요 농업단체 고위직 점령"

입력 2017-10-12 18:36  

이만희 "'농피아', 주요 농업단체 고위직 점령"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자유한국당 이만희 의원은 12일 농림축산식품부 출신 고위 공무원들이 퇴직 후 주요 농업단체에 취업하는 '농피아' 문제가 여전히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 의원이 이날 국내 주요 민간 농업단체의 임원들 출신을 전수조사한 결과, 총 31개 단체에 36명의 임원이 '농피아'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표적 사례들을 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한국협회의 본부장 배모 씨는 농식품부 국제협력총괄과 서기관 출신, 대한곡물협회의 전무 정모 씨는 국립종자원 충남지원장 출신, 한국대두가공협회의 전무 이모 씨는 농림축산검역본부 과장 출신이었다.

이 의원은 "오리협회·사료협회 같은 품목별 주요 단체뿐만 아니라 농기계협동조합·종자산업협회 등의 업종별 단체에도 농피아들이 고위직 임원급으로 취업해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림부 출신 협회 취업 현황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최소한의 취업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yk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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