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의장 "평창올림픽 초청"…러 "의회 공동위원회 만들자"

입력 2017-10-12 22:35   수정 2017-10-14 10:43

丁의장 "평창올림픽 초청"…러 "의회 공동위원회 만들자"

丁 "러시아에 투자한 韓 기업들에 당국 지원 당부"

(모스크바=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정세균 국회의장은 12일(현지시간) 뱌체슬라프 빅토로비치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을 만나 양국간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 의장은 이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하원 호두나무홀에서 볼로딘 의장을 면담하고 "양국간 인적 교류가 매우 중요하다"며 "볼로딘 의장과 러시아 의원들이 한국에 자주 찾아와 양국이 가까워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 의장이 볼로딘 의장을 만난 것은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제2차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 이후 3개월여만이다.

정 의장은 "내년 치러지는 평창올림픽에 볼로딘 의장이 다녀가시면 제가 러시아 월드컵에 다시 오고 좋을 것"이라면서 "지난 10년간 한국의 의회지도자들이 러시아를 방문한 만큼 러시아도 한국을 많이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볼로딘 의장은 "초청에 감사한다. 시간이 허락하면 반드시 응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볼로딘 의장은 "한국-러시아 의회간 공동위원회 창설을 제안한다"면서 "양국간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정 의장도 "현재 한러 의원외교협의회 의장을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대표가 맡고 있다. 의원 50명이 참여하는 굉장히 큰 규모"라면서 "볼로딘 의장이 생각하는 의회간 협력강화방안에 맞게 잘 협의하자"고 답했다.

정 의장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동방경제포럼 참석 및 한러정상회담 성과를 언급하며 "앞으로 러시아 경제가 활성화되고, 동쪽 개발이 이뤄질 때 한국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삼성, LG, 현대·기아차, 롯데 등 기업이 러시아에 투자를 많이 해왔다. 즈베즈다 조선소 드라이독 사업에는 한국 업체들이 입찰했다"며 "당국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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