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학, 24시간 음란행위하다 여중생 깨어나 저항하니 살해

입력 2017-10-12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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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학, 24시간 음란행위하다 여중생 깨어나 저항하니 살해

한 달 전 투신자살 아내 연상된다는 이유로 피해자 데려오라 딸에게 시켜

옷 벗긴 채 만지는 등 음란행위, 성기능 장애라 성폭행 흔적 없어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최평천 기자 =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은 수면제에 취한 피해 여중생 A양(14)에게 하루 정도 음란행위를 하다 수면제에서 깨어난 A양이 놀라서 반항하자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찰 조사 결과 이영학은 지난달 30일 낮 12시 20분께 자신의 딸(14)에게 딸의 초등학교 동창인 A양을 중랑구 망우동 집으로 데려오게 시켰다.

이어 드링크제에 넣어둔 수면제를 먹은 A양이 잠이 들자 안방으로 옮겨 눕힌 이영학은 A양의 옷을 벗겼다.

이때부터 이영학의 행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는 A양의 몸을 만지고 더듬는 한편 입맞춤을 하며 음란행위를 즐겼다.

행위 도중 지치면 피해자를 끌어안고 잠이 들었다가 깨어나면 이러한 행위를 다시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영학은 성기능 장애를 지니고 있어 성폭행은 불가능했다. 이물질을 사용하는 등 변태적인 행위도 없었던 것으로 이영학의 진술과 A양 시신에 대한 부검 결과 확인됐다.

A양을 상대로 한 이영학의 음란행위는 이튿날인 10월1일 오전 내내 계속됐다.

이영학이 A양에게 무슨 짓을 하는지 딸은 몰랐다고 한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딸은 안방에서 아빠가 무슨 행동을 하고 있는지 관심이 없었는지 아예 들여다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영학이 A양을 살해한 것은 전날 먹인 수면제 약효가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잠에서 깨어난 A양이 자신이 알몸인 상태로 누워있고, 옆에 전신 문신을 한 이영학이 함께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자 소리를 지르며 격렬히 저항했고, 당황한 이영학이 끈 같은 도구로 목을 졸라 A양을 살해했다.

살해 시점은 이영학의 딸이 외출한 낮 11시53분부터 딸이 귀가한 오후 1시44분 사이라고 이미 경찰이 밝힌 바 있다.

이영학은 A양을 상대로 이런 행위를 한 이유로 A양의 얼굴을 보면 지난달 5일 망우동 집에서 투신자살한 아내 최모(32)씨가 연상됐기 때문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양은 최씨가 생전에 딸의 친구 가운데 특별히 예뻐하고 좋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에서 이영학이 딸에게 A양을 특정해 집에 데려와 수면제를 먹이라고 시켰고, 이후 아내를 상대로 해왔던 행위를 A양에게 재연했다는 게 수사당국의 전언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중랑경찰서는 13일 오전 이씨를 살인,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한 뒤 이러한 전반적인 살해 동기와 수법 등을 브리핑할 계획이다.

jk@yna.co.kr, p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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