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비에스바이오, 호프바이오와 표적치료항암제 동반진단 개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유전자에 맞는 항암제로 암(癌)을 정복하라.'
한국과 미국의 바이오기업이 환자 맞춤형 항암제 개발을 위해 손잡았다.
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대표 박진영)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어바인에 있는 호프바이오사이언스(대표 조지 우이)와 표적치료항암제 'HOPE777'에 대한 동반진단 솔루션을 개발한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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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환자가 비싼 항암제를 쓰기 전에 유전자 검사를 통해 치료제의 효과와 안전성을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다.
통상 항암제는 치료 반응률이 20% 선에 불과한 데 반응률을 높이려면 이런 맞춤 진단이 필수적이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환자 몸에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고 박진영 대표는 설명했다.
양사는 올해 간암에 대한 동반진단 개발을 먼저 진행하기로 했다.
부작용을 없애고 적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환자군을 선별하게 되면 기존 항암제와 전혀 다른 맞춤형 신약을 개발하는 효과가 있다고 양사는 설명했다.
씨비에스바이오와 호프바이오는 이를 위해 미 식품의약청(FDA)에 혁신치료제 지정(BTD, 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씨비에스바이오는 "맞춤형 진단 개발은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이르는 약값을 실제 지불하는 보험사의 부담은 물론 의료재정의 낭비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동반진단을 결합한 면역 항암제의 대표 사례로는 MSD가 개발한 키트루다가 꼽힌다.
씨비에스바이오는 맞춤형 암치료를 목표로 분자진단 기술과 제품을 만드는 정밀의학전문기업이다. 2003년 창업한 뒤 2010년 세계 최초로 간암예후예측유전자 검사기술(온코헤파테스트)을 개발해 상용화했으며, 그해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승인됐다.
호프사이언스는 항암제 라이선스 및 상업화 전문 기업이다. HOPE 777은 의약용어로는 AXL/MET/MERTK 키나아제억제제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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