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탈락한 스코틀랜드가 고든 스트라칸(60) 국가대표 감독과 결별하고 새 사령탑 찾기에 나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등을 이끌었던 데이비드 모이스(54) 전 감독이 후임 '1순위'로 거론된다.
스코틀랜드 축구협회는 12일(현지시간)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를 준비하며 새 감독에게 팀을 맡기기로 스트라칸 감독과 합의했다"며 스트라칸 감독이 팀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스코틀랜드는 이번 월드컵 유럽예선 F조에 속해 잉글랜드, 리투아니아,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몰타와 경쟁했다.
잉글랜드가 '무패' 조 1위로 본선행을 확정한 가운데 스코틀랜드는 플레이오프를 노렸으나 슬로베니아에 골 득실에서 뒤져 조 3위에 머물며 기회를 얻지 못했다.
2013년부터 스코틀랜드를 이끈 스트라칸 감독은 예선 탈락이 확정되고서 "우리는 스페인에 이어 두 번째로 작은 팀이었다. 유전적으로 뒤처진다"며 원인을 '유전자'로 돌리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휘봉을 이어받을 유력한 후보는 모이스 전 감독이다.
모이스 전 감독은 글래스고에서 태어난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프로 선수 생활도 스코틀랜드의 강호 셀틱에서 시작했다.
2002년부터 에버턴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그는 2013년 5월 은퇴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후임으로 맨유 지휘봉을 잡았으나 2013-2014시즌 맨유의 순위가 곤두박질치면서 이듬해 경질됐다.
이후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와 잉글랜드 선덜랜드에서 감독 생활을 이어갔으나 계속된 성적 부진으로 팀을 떠나야 했다.
song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