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수 50만개 돌파…판매잔고 2조5천억원 육박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해외 주식형 펀드가 올해 말로 예정된 비과세 혜택 일몰을 앞두고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비과세 해외 주식형 펀드의 판매잔고는 2조4천5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선 뒤 단숨에 2조5천억원에 육박하게 됐다.
계좌 수도 지난 8월 49만3천개에서 57만개로 급증했다.
지난달 판매금액은 3천559억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었다.
지난 6월 1천706억원이었던 월별 판매금액은 7월 1천967억원, 8월 2천179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연말이면 비과세 혜택이 종료되는 데다 최근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뛰어나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기가 많은 판매규모 상위 10개 펀드의 판매잔고는 1조1천381억원으로, 전체 잔고의 46.3%를 차지했다.
이들 펀드 중 7개의 수익률이 30%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나 성과에 따른 자금 유입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펀드 중 KB통중국고배당펀드(1천338억원)의 수익률이 54.55%(수정기준가·A클래스기준)로 가장 높았고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펀드(1천274억원·50.39%), 슈로더이머징위너스펀드(827억원·49.52%), 삼성인디아증권제2호펀드(770억원·47.65%)도 40%가 넘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판매규모가 가장 큰 펀드는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로 환헤지·환노출형을 합쳐 총 1천965억원이 설정됐다.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펀드(1천750억원)가 뒤를 이었다.
업권별로는 은행이 1조3천324억원, 증권사가 1조1천117억원의 판매잔고를 기록했다. 계좌당 납입액은 증권 535만원, 은행 371만원으로 증권이 다소 앞섰다.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 펀드는 1인당 3천만원 한도로 올해 12월31일까지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해외 상장주식 매매와 평가손익(주식배당과 이자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부여되고 의무 가입 기간이 없다. 납입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매매와 입출금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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