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신문 보도…"9월 이전 취임, 김정은 신임위해 도발 가능성"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북한의 정보기관인 정찰총국 책임자로 중앙군사위원으로 새로 진입한 장길성이 취임한 것으로 보인다고 도쿄신문이 북한 관계자를 인용해 13일 전했다.
신문은 베이징(北京)발 기사에서 전임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강경파로 알려진 만큼 북한 소식통들 사이에서는 장길성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임을 얻기 위해 한국 등을 상대로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장길성은 1947년생으로, 1984년에 정찰총국의 전신인 인민무력부 정찰국 7부 부부장, 1993년에는 같은 국 7처장을 역임하는 등 공작기관 근무 경험이 풍부하다.
올해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그는 당 중앙위원 후보와 동시에 당 군사위원에 선출되며 권력 내부에서 급부상했다.
북한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당 중앙위 전원회의 개최에 앞서 지난 9월 이전에 정찰총국장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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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정찰총국장인 김영철은 2009년 정찰국과 다른 공작기관이 통합해 정찰총국이 출범하면서 초대 총국장을 맡아왔다.
그가 지난 1월 당서기와 당 통일전선부장에 취임하며 정찰총국장 직은 공석이 돼 왔다.
일각에서는 최근 정찰총국의 조직개편이 이뤄졌다는 미확인 정보도 나돌고 있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미국 재무부는 정찰총국이 무기거래에 깊이 관여하고 사이버 작전도 주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해 3월 채택한 대북제재결의에서도 정찰총국은 자산동결 등 제재대상으로 지정됐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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