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 이성계의 발자취 양주 회암사 터에서 '왕실축제'

입력 2017-10-13 14:29  

태조 이성계의 발자취 양주 회암사 터에서 '왕실축제'

(양주=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고려 말∼조선 초 최대 왕실 사찰인 경기도 양주시 회암사지(사적 128호)에서 첫 왕실축제가 열린다.

양주시는 14일 3만3천여㎡에 달하는 회암사지에서 '제1회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태조 이성계의 힐링캠프'라는 부제로 열리는 축제는 역사의 현장에서 왕실의 생활, 휴식, 활동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행사장은 70여 개 전시·체험부스가 마련되고 먹거리와 다양한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오전 9시 30분 대규모 인원이 참여해 태조 이성계의 회암사 방문 때 행차를 재현한 어가행렬이 덕정역에서 회암사지까지 이어져 관람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어가행렬의 태조 이성계 역할은 탤런트 이원종이, 태조를 맞는 양주목사 역할은 이성호 양주시장이, 무학대사 역할은 회암사 주지 혜성 스팀이 맡는다.

축제장에서는 연날리기, '왕가의 산책' 퍼포먼스와 전통무예 시연, 역사 골든벨, 서예작품 전시, 왕실 태교·요가 등 힐링체험, 궁중 음식과 다도 등 왕실 생활 체험, 말타기, 활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한쪽에서는 별산대놀이와 소놀이굿 등 양주 무형문화재 합동 공연, 경기도립국악단 공연 등 다양한 민속공연이 펼쳐진다.

시는 회암사지 주변에 16일까지 어가행렬 유등을 설치해 추억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을 위해 양주역∼회암사지 박물관을 운행하는 90번 시내버스를 현재 4대에서 6대로 늘려 15∼20분 간격으로 운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이번 축제를 통해 시간 속에 묻혀있던 회암사지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성호 시장은 "방문객들이 태조 이성계의 안식처였던 옛 회암사의 역사 속 그날을 이번 축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가 열리는 회암사지는 고려 충숙왕 때에 지어진 266칸 대규모의 회암사가 있던 터다.

조선 중기 폐사된 회암사는 사찰이라기보다는 왕국에 가까워 고려 궁궐의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곳은 1964년 사적 제128호로 지정됐으며 1997∼2016년 종합비사업을 벌인 뒤 일반인에 개방됐다.

이곳에는 보물 제387호인 회암사지 선각왕사비, 보물 제388호로 무학대사의 부도인 회암사지 부도, 보물 제389호인 회암사지 쌍사자석등 등 문화재가 있으며 왕실에서만 한정적으로 사용된 청기와와 용문 기와, 봉황문 기와, 도자기 등 유물이 다수 출토됐다.

시는 회암사지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wyshi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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