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치유 제주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 21일 개관

입력 2017-10-15 06:00  

'아토피' 치유 제주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 21일 개관

비자림 청소년수련원 야영장에 전국에서 5번째 건립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아토피,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등 환경성 질환을 치유하는 공간이 제주 비자림에 들어섰다.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 청소년수련원 야영장 9천400㎡에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면적 3천㎡ 규모의 제주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를 신축했다고 15일 밝혔다.


2014년 착공해 지난 2월 완공하고 나서 지난달까지 내부 보강 공사를 마무리했다.

1층에는 대강당, 세미나실, 키즈 플레이존, 그물 플레이존, 포토존, 친환경식당을, 2층에는 북카페, 건강증진실, 친환경 숙소를, 3층에는 건강 검사실 및 상담실, 명상실, 운동실, 편백 월풀, 건식 테리피실을 각각 갖췄다. 옥상은 구름 전망대로 꾸몄다.

야외에는 공연장과 파고라 시설을 하고, 비자림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는 통로도 마련했다. 총 사업비는 100억원(국·도비 각 50%)이다.

도는 2015년 12월 센터 운영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지난 1월 운영자를 공모해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환경보건센터를 수탁기관으로 선정했다.

제주대 환경보건센터는 예방의학 전문의와 간호사 각 1명, 예방교육팀과 운영지원팀 8명 등 모두 10명을 배치해 아토피 과학교실, 테라피 체험, 건강나눔캠프, 환경보건 워크숍 등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는 환경성 질환의 예방과 관리를 위한 생활습관 및 방식에 관한 교육을 하고, 체험하며 질환을 치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환경부가 2011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전북 진안군, 경기 수원시, 전남 보성군, 강원 동해시에 이어 제주에 다섯 번째로 건립됐다.

센터 인근 비자림은 500∼800년 된 비자나무 2천800여 그루가 잘 보존된 생태 숲이자 삼림욕장(면적 44만8천㎡)으로, 천연기념물 제375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제주 지역의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2014년 기준으로 1만 명당 1천456명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도 1만 명당 236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많다.

도는 오는 21일 개관식을 한다. 개관식 후에는 피부 반응 및 체성분 검사 체험과 인형극, 마술연극 등이 이어진다. 부대행사로 초등학생 대상 비자나무숲 환경백일장도 개최한다.

박근수 도 생활환경과장은 "각종 환경성 질환에 대한 도민의 예방 및 관리 의식을 높여서 건강한 삶을 위한 치유와 힐링 센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kh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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