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제] '나라타주' 감독 "생생한 연애감정 담고 싶었다"

입력 2017-10-13 16:42   수정 2017-10-13 19:25

[부산영화제] '나라타주' 감독 "생생한 연애감정 담고 싶었다"





(부산=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아름답고 판타지가 엿보이는 그런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굉장히 가슴 아픈 감정을 다룬 영화입니다."

일본의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이 신작 '나라타주'를 들고 13일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그는 '해바라기'(2000), '고'(2001),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2004) 등 사랑에 관한 영화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거느린 감독이다.

갈라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된 신작 '나라타주'는 고등학교 교사인 하야마(마츠모토 준)와 그의 제자였던 이즈미(아리무라 가스미)의 복잡하면서 미묘한 사랑을 다룬 작품으로, 소설을 영화화했다. 내레이션과 몽타주를 합한 제목처럼 이야기와 이미지가 교차하며 섬세한 감정을 보여준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이날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요즘 일본 멜로영화들은 장애를 극복하고 예측 가능한 해피엔딩을 지닌 작품이 많다"면서 "반면 '나라타주'는 연애를 하면서 느끼는 생생한 감정, 아픈 연애, 리얼한 연애를 거짓 없이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 속에서 고교 교사인 하야마와 학생 이즈미는 서로에게 끌리고, 이즈미가 대학생이 된 뒤 재회한다. 그러나 하야마는 자신이 처한 현실 때문에 이즈미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러면서도 이즈미에 대한 감정을 놓지 않고 그녀 곁을 맴돈다.

감독은 "이 영화가 재밌는 점은 모든 것이 애매하다는 점"이라며 "둘의 관계가 강한 것인지, 아닌지 모호하다가 결국 새로운 남자친구의 등장으로 두 사람의 단단한 유대와 감정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그는 2005년부터 이 작품을 기획해 12년 만에 영화로 완성했다. 그는 "사랑 이야기인 만큼 배우가 연기하는 감정선이 굉장히 중요했다. 그동안 마땅한 배우를 찾기 어려웠는데, 아리무라 가스미가 배역을 맡아줘 비로소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연을 맡은 아리무라 가스미(24)는 청순한 이미지로 현재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청춘스타다. 그에게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여우주연상 및 신인배우상을 안긴 영화 '불량소녀, 너를 응원해!'(2015)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잘 알려져있다.

함께 내한한 아리무라 가스미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대사와 설명이 별로 없어 감정선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극 중 여주인공처럼 스스로 망가질 만큼 상대방을 사랑하는 경험 역시 해보지는 못했지만, 막상 촬영장에 가니 분위기에 동화돼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fusion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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