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절연휴 관광객 18만명 유치…32개 테마별 볼거리 제공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長白山)의 절반가량을 자국 영토로 보유한 중국이 동북3성 일대의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백두산의 명소화를 추진하고 있다.
13일 지린(吉林)성 공산당 기관지 길림일보에 따르면 최근 창바이산 보호개발관리위원회가 국가여유(관광)국, 지린성 관광발전위원회와 협력해 백두산 전역을 '관광 시범구'로 조성해 관광객을 맞고 있다.
관리위는 이를 위해 백두산 일대를 산상(山上), 산하(山下), 경구(景區·관광지) 안, 경구 밖 등 4개 구역으로 구분하고 각기 '꿈의 푸른 다리', '습지꽃바다', '백두산 천지', '고드름 현수교', '야생조류의 집' 등 32개 테마별 볼거리를 만들었다.
이 결과 올해 국경절 연휴(1~8일)에만 총 18만1천400여 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7%(3만4천800여 명) 늘었으며, 연휴 기간에 교통사고가 없었고 관광객 불만 신고도 없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길림일보는 "연휴기간 관리위 직원과 공안, 변방 및 삼림경찰, 자원봉사자 등 1천800여 명이 백두산 안팎에서 3만건의 관광객 문의를 해결하고 20여 건의 실종자·미아찾기, 흡연제지 2천여 건 등 관광지 질서유지활동을 벌였다"고 전했다.
이밖에 창바이산 관리위는 사업비 10억 위안(약 1천716억원)을 투입해 백두산 북쪽비탈 경구 입구 부근에 대형 온천 리조트를 조성하는가 하면 30억 위안(약 5천149억원)을 들여 동쪽 비탈 일대에 빙설리조트를 확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한편 북중 양국은 지난 1962년 10월 변계(국경)조약을 체결하면서 백두산을 북한과 중국 영토로 나누고 천지 총면적을 북한 영유 54.5%, 중국 영유 45.5%로 분할했다. 이후 중국은 자국측 백두산 천지 일대를 남·서·북 경구로 개발해 연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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