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정조평전 성군의 길·패튼, 내가 아는 전쟁

입력 2017-10-14 12:00   수정 2017-10-14 12:02

[신간] 정조평전 성군의 길·패튼, 내가 아는 전쟁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정조평전 성군의 길 = 한영우 지음.

조선사를 전공한 한영우 서울대 명예교수가 성군(聖君)·탕평(蕩平)·민국(民國)·정학(正學)을 지향한 조선 임금인 정조(1752∼1800)의 삶을 조명했다.

저자는 정조라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살피기 위해 할아버지 영조, 아버지 사도세자와의 관계를 주목했다.

정조는 왕위에 오를 당시 무거운 멍에를 짊어진 상태였다. 자신 때문에 아버지가 죽었다는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후계자로 지명한 할아버지의 기대를 충족해야 했고, 부친을 죽음으로 몰고 간 당파를 현명하게 다뤄야 했다.

저자는 정조가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사도세자의 묘를 옮기고 화성을 건설하는 효치(孝治)를 했으며, 모든 신하를 가르칠 수 있는 당대 최고의 학자가 됐다고 주장한다.

영조가 사도세자를 죽인 이유에 대해서는 "영조의 절박한 기대감이 근본 원인이 됐다"며 "세자의 질병이 생기고, 그것이 비행으로 진전됐으며, 비행이 저항으로 발전했고, 막다른 골목에 몰린 세자가 반역을 도모한 결과 죽음에 이르렀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머리말에 선포 120주년을 맞은 대한제국에 대한 생각도 적었다. 그는 "대한제국이 14년 만에 문을 닫은 것은 고종의 잘못된 정치가 아니라 근대화 정책이 너무 늦은 데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지식산업사. 상권 448쪽, 하권 424쪽. 각권 1만8천500원.

▲ 패튼, 내가 아는 전쟁 = 조지 패튼 지음. 우보형 옮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 최고의 야전 지휘관으로 평가받은 조지 스미스 패튼(1885∼1945)의 수기를 엮은 책.

패튼이 1942년 11월 북아프리카에 도착한 시점부터 1945년 5월 다뉴브강을 도하할 때까지 쓴 글을 모았다.

그는 전쟁을 회고하면서 "좋은 군인이 되는 것은 자랑스러운 특권"이라며 "좋은 군인이 되려면 규율, 자존감, 부대와 국가에 대한 자긍심, 의무감과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고 기록했다.

길찾기. 512쪽. 2만4천원.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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