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치료제에 내성 유발하는 유전자 찾았다

입력 2017-10-15 12:00  

유방암 치료제에 내성 유발하는 유전자 찾았다

공구 한양대 교수팀 성과…항암제 내성 해결 길 열려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유방암 치료제에 내성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발견했다.

공구 한양대 의대 교수팀은 동물 실험 및 의료 정보 분석을 통해 유방암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타목시펜'(Tamoxifen)에 내성이 생기게 하는 유전자를 규명했다고 15일 밝혔다.

유방암의 세부 유형 중 70%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결합 단백질을 많이 가지고 있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이다.

이 유방암 환자의 20∼30%는 항암제 타목시펜에 대한 내성이 있어,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구진은 내성에 대한 원인을 밝히려 임상 의료정보를 분석하던 중, 이 유방암 환자들은 RBP2 유전자의 활성이 증가돼 있음을 알아냈다. RBP2 유전자는 다른 유전자가 단백질이 되지 못하게 막는 기능을 한다고 알려졌다.

연구진은 이어 동물 실험을 통해 이 유전자와 항암제 내성 사이의 관계를 확인했다.

유방암을 앓는 쥐에서 RBP2 유전자의 활성을 억제하고 한 달간 타목시펜 치료를 지속하자, 치료를 받지 않은 쥐에 비해 종양의 크기가 3분의 1수준으로 감소했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이는 RBP2 유전자가 항암제 내성을 유발함을 시사하는 결과다.


공구 교수는 "앞으로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치료에 이 RBP2 유전자 연구가 바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RBP2 활성 저해제가 개발되면, 이 유방암 치료제의 내성을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연구지원사업(개인연구)의 지원으로 수행했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국립암연구소 저널'(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 12일 자에 실렸다.


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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