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쿠르드 "유전지대에 수만명 배치"…이라크군 공격 대비(종합)

입력 2017-10-13 22:32  

이라크쿠르드 "유전지대에 수만명 배치"…이라크군 공격 대비(종합)

"중앙정부, 키르쿠크 군사작전 시작했다" 보도…KRG 관리 "사수 명령 내려져"

이라크군, 공식 부인…"키르쿠크 진입했다" 이라크군 사진 온라인 공유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분리·독립 투표를 강행한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가 중앙정부의 군사작전에 대비해 중북부 유전지대 병력 보강에 나섰다.

코스라트 라술 KRG 부통령은 12일 밤(현지시간) 이라크군의 위협에 대응해 키르쿠크에 병력을 보강했다고 밝혔다고 쿠르드계 매체 루다우 등이 13일 전했다. .

유전지대인 키르쿠크는 KRG 지역에 속하지 않으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몰아낸 쿠르드계에 2014년 6월 장악됐다.

라술 부통령은 "페슈메르가와 치안병력을 합쳐 수만명이 키르쿠크 안팎에 이미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KRG 군조직인 페슈메르가는 12일, "이라크군이 페슈메르가의 전위와 가까운 곳으로 기동해 병력을 증강하는 것을 감지했다"며 쿠르드 자치지역과 모술을 잇는 도로 2곳을 몇 시간동안 봉쇄했다고 공개했다.






이라크군은 외신의 '키르쿠크 작전'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이라크군은 이날 성명을 내어 "IS로부터 탈환한 지역에 잔당 수색·소탕 작전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중앙정부는 독립 투표를 강행한 KRG 지역에 국제선 항공기 운항중단 등으로 제재하며 압박했지만 군사작전은 배제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전날 페슈메르가의 발표에 "정부는 군을 우리 국민에 맞서 싸우거나 우리의 쿠르드계 시민과 전쟁하는 데 동원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지난 2∼3년간 이라크군과 페슈메르가는 '공동의 적' IS를 상대로 함께 싸웠다.

그러나 현지 매체와 외신은 이라크군 관계자를 인용해 이라크군이 키르쿠크 작전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라크군의 한 장성은 "이라크군이 (키르쿠크) 거점을 탈환하려 진격하고 있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이 장군은 "이라크군이 벌써 키르쿠크 서부의 한 기지를 장악했다"면서 "페슈메르가는 교전 없이 간밤에 퇴각했다"고 설명했다.

페슈메르가의 와스타 라술 중장도 키르쿠크 남부 일부에서 철수했다고 확인했다.

이라크군은 KRG 깃발이 그려진 벽 앞에 서 있는 군인들의 사진을 온라인에서 공유했다. 사진에는 '키르쿠크 내부'에서 촬영됐다는 설명에 붙었다.

KRG 고위 관리는 이라크군에 물러서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마수드 바르자니 KRG 대통령의 측근인 헤민 하우라미는 "중무장한 페슈메르가 부대 수천명이 키르쿠크 일대에 배치됐다"면서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키르쿠크를 사수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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