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맹타로 롯데 일으켜 세워

입력 2017-10-13 21:28  

'손아섭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맹타로 롯데 일으켜 세워





(창원=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손아섭(29) 없었으면 롯데 자이언츠 어쩔 뻔했을까.

손아섭의 방망이 덕분에 명맥을 이어가던 거인이 올해 야구를 완전히 접어야 하는 위기에서 다시 그의 맹타에 힘입어 기사회생했다.

롯데는 프로야구 2017 타이어뱅크 준플레이오프 1∼3차전에서 심각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그 와중에 손아섭은 간판타자인 이대호와 함께 팀 내 최고의 타격 감각을 뽐냈다.

3경기에서 타율 0.417(12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해 이대호(0.462)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손아섭은 4차전의 주인공으로도 우뚝 섰다.

그는 13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해 팀의 7-1 승리를 이끌고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그는 양 팀이 0-0으로 맞선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NC 선발 최금강의 시속 134㎞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NC는 곧바로 4회말 1점을 추격했고, 손아섭은 팀이 다시 2-1로 앞선 5회초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손아섭은 바뀐 투수 원종현의 상대로 볼카운트 0-1에서 방망이를 크게 휘둘렀고, 타구는 좌중간 외야 관중석에 꽂혔다.

연타석 홈런은 준플레이오프 역대 7번째이자, 포스트시즌 20번째다.

손아섭은 뼛속까지 '롯데인'이다.

부산 출신으로 롯데 경기를 보며 자란 손아섭은 프로에 데뷔한 2007년부터 줄곧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8월에는 데뷔 첫 20홈런-20도루(역대 46번째)를 기록해 월별 최우수선수(MVP)의 영광도 차지했다.

그는 올해 정규시즌 144경기 모두에 출전해 타율 0.335(576타수 193안타), 20홈런, 80타점, 113득점, 25도루의 맹활약으로 팀을 5년 만의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둔 손아섭은 "떨린다"고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귀여운 엄살이었다.

ksw0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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