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법 개정 이어 연금·조세제도 개혁 필요성 강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의 엔히키 메이렐리스 재무장관은 연금과 조세제도 개혁에 성공하면 브라질 경제가 3∼4년 안에 연 4% 성장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메이렐리스 장관은 전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투자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메이렐리스 장관은 "개혁을 수반하면 브라질의 잠재적 성장률은 4%에 달할 것이며 이는 충분히 예측 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메이렐리스 장관은 내수소비 증가와 민·관 투자 확대 등 경제회복 신호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며 내년부터 강한 성장궤도에 들어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브라질의 성장률을 올해 0.7%, 내년 1.5%로 제시했다.
세계은행은 올해와 내년 브라질의 성장률을 0.6%와 2.3%로 전망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올해 0.7%, 내년 2.43%로 더 낙관적인 전망치를 내놨다.
한편, 메이렐리스 장관은 경제가 성장세를 되찾으려면 연금 등 부문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정부는 재정균형을 위해 노동·연금 개혁 작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노동법 개정안은 지난 3월 연방하원에 이어 7월 중순 연방상원을 통과하면서 큰 고비를 넘긴 상태다.
연금 개혁안은 연방하원에 제출된 이후 정치적 위기가 가중하면서 심의·표결이 이뤄지지 못했으나 10월 말∼11월 초에는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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