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수비대 지원 혐의 기업 4곳도 제재 대상 포함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미국 재무부는 13일(현지시간) 이란 정예군인 혁명수비대(IRGC)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
재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탈레반과 헤즈볼라, 하마스 등 테러단체들을 지원하는 활동을 한다는 판단에 따라 국제 테러단체를 겨냥한 행정명령 등에 근거, 혁명수비대에 대한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 기업 한 곳을 포함한 기업 4곳도 혁명수비대과 이란 군에 대한 지원을 이유로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혁명수비대는 이란이 세계 테러의 최대 지원세력이 되는데 핵심 역할을 해왔다"며 "재무부는 혁명수비대의 파괴적 활동을 무력화하기 위한 권한을 지속적으로 행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이란 핵협정 준수에 대한 '불인증' 선언을 한 것과 맞물려 이란에 대한 제재를 더 강화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불인증 조치를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혁명수비대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가할 방침으로, 재무부에 구체적인 제재 권한을 위임할 것"이라며 "혁명수비대는 이란 최고 지도자가 거느리는 부패한 병력"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일각에서 가능성이 거론됐던 혁명수비대에 대한 테러단체 지정은 이번에 이뤄지지 않았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이란 정부는 그동안 혁명수비대의 테러단체 지정 가능성에 대해 강력히 반발해왔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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