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러 "美의 MD체계 군비경쟁 촉발"…"사드 철수하라"

입력 2017-10-14 10:28  

中-러 "美의 MD체계 군비경쟁 촉발"…"사드 철수하라"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가 주변국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격화시키고 있다며 한국에 배치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철수를 거듭 요구했다.14일 중국 관영 인민망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 양국 군대 대표는 현지시간 12일 오후 유엔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중국측 대표인 저우상핑(周尙平) 중앙군사위 연합참모부 작전국 부국장은 MD는 세계의 전략균형과 평화, 안정, 군축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글로벌 MD 체계 구축은 다른 국가의 안전에 대한 희생을 대가로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MD 체계는 국제안전환경을 악화시켜 전략균형을 파괴하고 군비경쟁을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한국에 배치한 사드는 중국, 러시아의 전략안전이익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면서 관련 장비를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러시아의 국방부 대표인 알렉산드르 에멜랴노프도 미국이 한편으로 러시아와 함께 핵 역량을 감축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MD 체계를 가동함으로써 글로벌 전략안정의 기초를 훼손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글로벌 MD는 러시아와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면서 미국이 MD 체계를 통해 점진적으로 국제안전체계를 파괴하고 국제우주활동을 위협하고 있으며 군비경쟁을 촉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의 한 매체는 13일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을 인용해 미국이 2022년까지 1천기 이상의 탄도탄요격미사일을 보유하게 될 것이며 이는 러시아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핵탄두 총수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jb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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