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도쿄(東京)의 하네다(羽田)공항이 일본 국민을 대상으로 얼굴 사진을 찍어 본인임이 확인되면 별도의 심사 없이 입국심사를 마치도록 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14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하네다공항은 오는 18일부터 자국민의 귀국 수속을 '얼굴인증'으로 자동화하는 체계를 운용하기로 한다.
입국자는 입국심사장 게이트에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자신의 사진을 촬영해 여권의 IC칩에 있는 얼굴 사진 데이터와 동일 인물인지 확인을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없으면 입국심사관의 추가 인증 절차 없이 곧바로 입국심사가 끝난다. 본인 확인에 필요한 시간은 10초 안팎으로, 입국자가 이 시스템을 이용하는데 사전 예약은 필요 없다.
새 시스템은 추후 일본인의 출국 심사에도 확대되고 나리타(成田), 간사이(關西), 주부(中部), 후쿠오카(福岡) 공항 등 다른 공항에서도 도입될 계획이다
공항 측이 이 시스템을 도입한 이유는 일손 부족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하네다공항은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앞서 방일 외국인의 증가가 예상된다며 새 시스템 도입으로 여유가 생긴 출입국 심사관은 외국인 심사에 충당해 원활한 출입국과 테러 대책 강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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