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로 몰리는 돈…하룻밤새 2조 쌓인 예탁금 사상 최대

입력 2017-10-1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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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로 몰리는 돈…하룻밤새 2조 쌓인 예탁금 사상 최대

조정 끝낸 코스피 2차 랠리 가능성에 급증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코스피가 조정을 마치고 두 달 보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증시 주변으로 다시 돈이 몰리고 있다.

코스피가 연내 2,600선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고 증시 주변으로의 자금 유입은 지속할 전망이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재 증시 진입을 기다리는 투자자예탁금이 하루 만에 2조원 넘게 급증, 26조1천961억원으로 커져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월17일(26조1천809억원)의 역대 최대 기록을 깬 것이다.

투자자예탁금은 코스피 조정이 본격 시작될 시기인 지난 7월26일 26조480억원으로 연중 최대치를 찍은 이후 감소세를 보여 8월 말 23조원 수준까지 줄었다.

그러다 이후 증감을 거듭해 왔는데 추석 연휴가 지나고 11일 24조1천억원에서 12일 26조원으로 급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올해 들어 투자자예탁금이 하루 만에 2조원 넘게 증가한 것은 4월27일(2조1천583억원) 단 하루뿐이다.






증시진입을 기다리는 자금이 이렇게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코스피가 11일 2,458.16으로 장을 마치며 두 달 보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기 때문이다.

북한 리스크 등으로 두 달 넘게 조정을 보이다가 코스피가 새로운 기록을 세우자 증시 2차 랠리에 대한 기대가 다시 커졌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지속해서 상승해 7월 하순까지 오르다가 단기 급등 피로감에 조정을 받았으나 11월 새 기록 경신으로 조정이 끝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코스피가 다시 랠리를 펼칠 때를 대비해 언제든지 증시에 자금을 투입할 수 있도록 주변에 자금을 쌓아둔 것이다.

투자자예탁금은 일반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들에 일시적으로 맡겨놓은 돈으로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증시에 투입될 수 있다.

코스피는 13일 약보합세를 보이긴 했지만 이제 2,500선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투자자예탁금은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의 반도체 실적이 워낙 좋아 주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고 이는 결국 코스피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전체 시장의 25% 수준으로 삼성전자 주가 움직임에 따라 코스피 변동성도 커진다.

삼성전자 주가는 13일 기준 270만원이지만 대부분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300만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4조5천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는데 증권사들은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6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최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주가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해 연내 300만원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ak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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