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뉴 감독이 현재 맨유 상황을 정확히 꿰뚫고 있다"
"계속 맨유-맨시티 경쟁 체제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36)이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현 재 상황을 분석했다.
박지성은 13일(한국시간) 공개된 인터뷰에서 "조제 모리뉴 감독이 맨유의 분석을 끝낸 것으로 보인다. 이제 맨유는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전통의 강호이자 세계 최고 축구클럽으로 꼽히는 맨유의 현 상황을 진단하는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CNN은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심각한 부진에 빠졌고, 지난 시즌엔 리그 6위까지 처졌다"라며 "맨유의 전성기에 힘을 보탰던 박지성이 이에 관해 입을 열었다"고 소개했다.
박지성은 "퍼거슨 감독이 맨유를 이끌 때도 좋지 않았던 적이 있었다. 당시 우리는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전성기를 누렸는데, 현재 상황도 비슷한 것 같다"라며 "맨유가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오는 것 같다. 새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리뉴 감독은 지난 시즌 부임해 맨유에 무엇이 필요한지 찾아본 것 같다"라면서 "비시즌 기간 찾아낸 약점을 메우는 데 필요한 선수들을 영입했고, 지금은 매우 강한 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리뉴 감독은 현재 팀 상황을 정확히 꿰뚫고 있는 것 같다"라고도 말했다.
모리뉴 감독을 중심으로 한 박지성의 인터뷰는 계속됐다.
그는 "모리뉴 감독은 항상 계약 후 두 번째 시즌에 좋은 성과를 냈다. 이번에도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맨유는 올 시즌 7경기에서 6승 1무 승점 19점을 기록하며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는 골 득실에서 단 1점이 밀린다.
두 팀은 나란히 승점 19점을 기록해 3위 토트넘을 승점 5점 차로 따돌리고 있다. 같은 연고의 두 팀이 우승을 놓고 경쟁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는 언제나 많은 팀이 선두 자리를 두고 싸웠다"라면서 "시즌은 길다. 첼시와 아스널, 리버풀 등 전통의 강팀들도 선두 싸움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마침 맨유는 14일 리버풀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박지성은 "리버풀은 맨유전을 올 시즌의 터닝포인트로 삼고 있을 것"이라며 "맨유가 철저하게 준비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CNN은 박지성에 관해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외국인 선수"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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