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후유증 쇼핑으로 푼다…여성 '힐링상품', 남성 '레저용품'

입력 2017-10-1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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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후유증 쇼핑으로 푼다…여성 '힐링상품', 남성 '레저용품'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명절 연휴 후유증을 쇼핑으로 푸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가운데 인기 쇼핑 목록이 성별로 달라 눈길을 끈다.

여성은 힐링을 위한 영화관람권이나 안마용품·운동용품을 많이 찾았고 남성은 레저·취미용품을 많이 샀다.

16일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 3일(10월 10∼12일) 동안 여성의 영화관람권 구매는 작년 추석 연휴 이후 같은 기간보다 393% 늘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영화를 보는 여성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몸에 붙여 피로를 푸는 건강 패드·패치 판매는 119%, 안마의자는 97%, 안마용품은 33% 늘었다.

건강을 위해 투자하는 여성도 늘어 요가·필라테스용품은 72%, 건강식품 판매는 35%, 손·발 건강관리용품은 11% 각각 증가했다.






여성은 쉬면서 힐링할 수 있는 제품을 많이 찾은 것과 달리 남성들은 레저·취미용품을 선호했다.

G마켓에서 같은 기간 남성들이 많이 산 품목을 보면 헬리캠·드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5% 급증했다.

보드 의류(250%), 오토바이·스쿠터(17%), MTB 자전거(14%) 판매도 일제히 늘었다.

취미용품도 남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어 피규어 판매는 115%, 게임용품은 17%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도 연휴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한 구매 품목에 차이를 보였다.

같은 기간 40∼50대의 상품권(백화점·제화·구두·패션) 구입은 128% 늘었지만 20∼30대는 증가율이 3%에 불과했다.

안마용품의 40∼50대 구매도 79% 늘어난 반면 20∼30대는 6% 늘어나는 데 그쳤다.

프라모델·모형조립 제품의 경우 20∼30대의 구입 증가율이 40%로 나타나 40∼50대(9%)보다 훨씬 높았다.

같은 기간 영화관람권, 배달·커피음료, 미용·뷰티·스파, 뷔페·레스토랑·외식 상품권 등 e쿠폰 판매는 20∼30대에서는 96%, 40∼50대에서는 130% 늘어 세대와 관계없이 인기를 끌었다.

G마켓 관계자는 "여성들은 주로 집안일에서 벗어나 휴식과 관련한 영화관람권, 안마용품 등을 선호했고 남성들은 헬리캠이나 보드 의류, 피규어 등 놀이나 스포츠를 즐기며 연휴 후유증을 달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dy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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