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스타' 김종부, 두 시즌 만에 승격…1부 리그 도전장

입력 2017-10-14 17:29  

'비운의 스타' 김종부, 두 시즌 만에 승격…1부 리그 도전장

난파 직전 경남 지휘봉 잡은 지 2년 만에 챌린지 무대 제패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비운의 스타' 김종부(52) 감독이 3년 만에 경남FC의 승격을 이끌며 클래식(1부)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도자로 첫발을 내디딘 지 22년 만이다. 지난해 초 경남FC 감독으로 프로축구 사령탑에 오른 지 두 시즌 만이다.

김 감독은 선수 시절 비운의 스타였다.

어린 시절 한국 축구를 이끌 촉망받는 기대주로 꼽혔다.

청소년 대표, 88올림픽 대표, 멕시코 월드컵 대표로 활약했다. 특히,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불가리아와 조별리그 경기에서 동점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러나 프로 입단 이후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하고 일찍 선수 생활을 접었다.

1996년 거제고 감독을 맡으며 지도자로서 첫발을 내디딘 그는 부산동의대, 서울중동고를 거쳐 2012년부터는 화성FC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지난 시즌 경남의 사령탑에 부임하며 처음 프로축구 감독에 올랐다.

경남은 강등 첫해인 2015년 9위에 그쳤다. 김 감독은 그런 경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려고 했다.

하지만 부임 첫해에는 수난의 시즌이었다.

2015년 9월 외국인 선수를 계약하면서 몸값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거액을 횡령하고 심판을 매수한 혐의가 드러나면서 전 대표이사가 구속됐다.

시즌 직전에는 도교육감 주민소환 청구 허위서명부 작성을 지시한 혐의로 당시 현직 대표이사가 구속되기도 했다.

경남은 심판 매수 혐의 등으로 지난 시즌 승점 10점을 감점당했다. 발버둥을 쳐도 10점을 극복하기란 쉽지 않았다. 8위에 그쳤다.

김 감독은 난파 직전의 경남을 이번 시즌에 앞서 재정비했다.

무엇보다 장신 공격수 말컹과 함께 브루노를 영입한 것이 주효했다.

말컹은 이번 시즌 경남이 기록한 65골 중 3분의 1이 넘는 22골을 넣으며 특급 기량을 뽐냈다. 브루노 역시 6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경남의 우승에 기여했다.

김 감독은 이들을 바탕으로 시즌 초반 18경기 무패(12승 6무)라는 기록을 세우며 경남을 챌린지에서 '절대 강자'의 위치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김 감독이 클래식에서도 화려한 꽃을 피울 수 있을지 내년 시즌 경남의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taejong7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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