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쿠르드자치정부 관계자 인용 보도…美, IS 격퇴전에 집중 촉구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이라크 중앙정부가 쿠르드자치정부(KRG) 군조직에 유전지대 키르쿠크 철수시한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정부가 KRG에 '15일 여명 전까지 키르쿠크에서 군조직 페슈메르가를 철수시키라'고 통보했다고 AFP통신이 익명의 KRG 고위관리를 인용해 14일 보도했다.
앞서 13일 코스라트 라술 KRG 부통령은 이라크군의 공격에 대비해 키르쿠크에 페슈메르가 병력 6천명이 추가로 배치했다고 밝혔다.
라술 부통령은 "페슈메르가와 치안병력을 합쳐 수만명이 키르쿠크 안팎에 자리를 잡았다"고 했다.
이라크군은 키르쿠크 작전이 시작됐다는 보도를 공식 부인했으나 페슈메르가가 밤새 퇴각한 키르쿠크 남부에서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이라크군의 한 장성은 "키르쿠크 남부 일부 기지를 장악했다"고 외신에 말했다.
페슈메르가는 이라크군과 충돌을 피하려 방어선을 3㎞ 후진했다고 확인했다.
이라크군과 페슈메르가는 공동의 적인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함께 피 흘렸으나 KRG가 분리·독립 투표를 강행한 계기로 서로 총구를 겨눌 위기에 몰렸다.
키르쿠크는 KRG 지역에 포함되지 않으나 2014년 6월 이곳에서 IS를 몰아낸 페슈메르가에 장악됐다.
페슈메르가는 이라크 중앙정부의 키르쿠크 철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IS 격퇴 국제동맹군을 이끄는 미국은 사태 진정에 나섰다.
짐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13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이라크군과 페슈메르가에 IS에 격퇴전에 집중하고 서로를 공격하는 행동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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