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산당 7중전회 폐막…'시진핑 1인체제' 강화 당장수정안 통과(종합)

입력 2017-10-14 21:39   수정 2017-10-14 21:40

中공산당 7중전회 폐막…'시진핑 1인체제' 강화 당장수정안 통과(종합)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공산당이 시진핑(習近平) 1인 체제를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당장(黨章·당헌) 수정안을 채택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4일 밝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시진핑 집권 1기를 총결산하는 18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18기 7중전회)가 이날 폐막했다고 밝혔다.

공산당은 7중전회 폐막후 발표한 전체회의 공보에서 시진핑 집권 2기를 여는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18일 열린다고 밝혔다.

18기 중앙위원회의 마지막 전체회의이면서 19차 당대회로 이어지는 교량역할을 담당한 7중전회는 19차 당대회에 제출할 집권 1기 성과보고와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업무보고, 당장 수정안을 심의해 통과시켰다.

공보는 당장 수정안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아 구체적 내용은 다음주 당대회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장 수정안에는 시 주석의 '치국이정(治國理政·국가통치)'이 포함돼 1인 집권체제를 강화하는 내용으로 개편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당장 수정안에 시진핑 이라는 이름이 명기되는 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이미 당장에 오른 '마오쩌둥(毛澤東) 사상'과 '덩샤오핑(鄧小平) 이론'에는 이름이 포함된 반면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삼개대표론(三個代表論)',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과학적 발전관'에는 이름이 함께 명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진핑' 이름이 포함되면 적어도 마오쩌둥·덩샤오핑 반열에 오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시 주석의 '1인 독주 체제' 강화로도 해석할 수 있다.

전체회의는 성과보고에서 중앙정치국은 지난 1년간 시진핑 총서기의 연설정신과 치국이정 신이념 신사상 신전략을 착실히 이행하고 전당 전군 전인민의 힘을 모아 안정 속의 진전이라는 기조하에 국내외 대국을 총괄했다고 밝혔다.

또 경제, 정치, 문화, 사회, 생태문명 건설이라는 '5위 일체'(五位一體), 샤오캉(小康)사회 건설, 개혁 심화, 의법치국(법치주의),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이라는 '4개 전면'을 협력 추진했다고 평가했다.

전체회의는 이어 당이 반부패 투쟁을 결연히 추진해 각종 도전에 효율적으로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7중전회는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위 서기의 유임여부를 포함해 시진핑 집권 2기를 이끌어갈 정치국 상무위원 개편도 논의한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7중전회는 부패혐의로 낙마한 쑨정차이(孫政才) 전 충칭(重慶) 서기, 황싱궈(黃興國) 전 톈진(天津)시 시장, 왕젠핑(王建平) 전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부참모장(상장) 등의 기율위반 보고서를 심사, 채택하고 12명에 대해서는 당적을 박탈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확인했다.

이번 회의는 베이징 징시호텔에서 11일 개최돼 191명의 중앙위원들과 141명의 후보위원들이 출석했다.





jb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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