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성명…11월 인천·12월 모스크바 회의에 대표단 상호 파견
(상트페테르부르크=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정세균 국회의장은 14일(현지시간)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과 양국 의회간 공동위원회를 구성하는 데에 합의했다.
정 의장과 볼로딘 의장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엑스포포럼에서 열린 제137차 국제의회연맹(IPU) 총회 개막식 행사 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경제통상 및 투자 분야에서 주요 사업 실현 등 긴밀한 협력을 위해 양국 의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고위급위원회 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6월 제2차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 결과로 채택된 서울선언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 국회와 러시아 하원은 고위급위원회를 구성한 뒤 연 1회 이상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들은 "양측은 평창에서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간 공동회의를 개최하는 것에 대하여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또 "오는 11월 25∼27일 인천에서 개최될 예정인 '동북아 협력에 관한 국제회의'에 러시아 하원 대표단이 참석하고, 12월 4일 모스크바에서 개최될 '제1차 마약반대 의원회의'에 한국 국회 대표단이 참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영수 국회 대변인은 "지난 12일 하원을 방문했을 당시 볼로딘 의장이 건물 밖에서 정 의장을 환송하고, 본회의 참관 때에는 러시아 의원들이 기립박수를 보내는 등 격식을 뛰어넘는 환대를 받았다"며 "지난 6월 서울에서 개최한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를 계기로 양국 의회가 협력관계를 발전시켜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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