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15일 오후 2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 5차전을 5시간 앞두고 가을비가 그라운드를 적셨다.
비는 이날 오전 일찍부터 내렸다.
기상청이 예보한 사직야구장 인근 부산 동래구 사직2동의 강수 확률은 경기 끝날 무렵인 오후 6시까지 60%다. 강수량은 최대 4㎜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롯데 구단은 빗줄기가 굵어지자 마운드와 내야 베이스라인만 가린 방수포를 내야 전면으로 확대해 깔았다.
날씨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번 준PO에서만 두 번째로 우천 취소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생겼다.
지난 12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준PO 4차전은 온종일 내린 비로 우천 취소됐다.
3차전을 패해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롯데는 하루 쉰 덕분에 4차전 선발을 조쉬 린드블럼으로 바꿨고, 린드블럼은 13일 4차전에서 8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뽑아내며 1실점의 빼어난 호투로 시리즈를 5차전으로 몰고 왔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17차례 우천 취소 경기가 나온 가운데 단일 시리즈에서 두 차례 이상 우천 취소 결정이 나온 적은 없다.
1996년 현대 유니콘스와 한화 이글스의 준PO 2차전, 2014년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준PO 2차전은 각각 비 때문에 이틀 연속 우천 취소되기도 했다.
이미 준PO가 우천 취소에 이어 5차전으로 진행됨에 따라 올해 포스트시즌 일정은 하루씩 늦춰졌다.
두산 베어스와 준PO 승자가 격돌하는 플레이오프 1차전은 애초 16일에서 17일로, KIA 타이거즈와 플레이오프 승자가 맞붙는 한국시리즈 1차전도 24일에서 25일로 미뤄졌다.
이날 준PO 5차전이 또 우천 취소되면 하루씩 또 밀린다. 아울러 16일 준PO 5차전도 경기도 낮이 아닌 오후 6시 30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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