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방미 중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김용 세계은행(WB) 총재를 만나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2017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으로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김 부총리는 14일(현지시간) 김용 WB 총재와 면담했다.
두 사람은 2014년 설립한 1기 WB 한국사무소가 협력에 중요한 채널이라는 점을 공감하고 2기(2018∼2020년)에는 인력 배치 등을 통해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궁극적으로는 한국사무소를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허브 사무소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또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사업이 더 확대되도록 중점분야를 7개에서 11개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역시 MOU를 맺었다.
김 부총리는 제18차 국제개발협회(IDA) 재원보충계획 타결 등 김 총재의 국제사회 아젠다 선도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2030년까지 절대 빈곤비율 3% 미만 축소 등을 목표로 하는 '포워드 룩'(Forward Look)에도 관심을 나타내며 한국 정부도 WB 비전 실현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또 개발재원 확대를 위해 내년 춘계회의 타결을 목표로 김 총재가 추진 중인 증자 등 WB 재무역량 강화 방안을 지지했다.
김 부총리는 김 총재 취임 후 WB에 한국 직원 채용이 증가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앞으로 채용이 더욱 확대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내년 5월 부산에서 열리는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에 김 총재를 공식 초청했고, 김 총재는 교류 강화 차원에서 참석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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