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이번 주(16∼20일) 코스피는 외국인의 순매수세를 토대로 2,500선 돌파를 시도하는 흐름이 전개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황금연휴 이후 코스피의 역사적 신고가 랠리를 이끈 외국인의 '사자' 기조가 3분기 실적 기대감 속에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외국인 순매수 행렬은 3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대형주 중심으로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코스피의 예상 등락범위(밴드)로 2,450∼2,520선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외 증시는 테크 실적 호조를 기반으로 이번 주에도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코스피가 2,450∼2,52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립 이상의 실적 눈높이가 유지되고 있어 외국인 러브콜의 추세화 기대는 4분기에도 유효하다"며 "외국인의 매수세 부활은 연말 강세장을 암시하는 반전의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코스피 3분기 실적 추정치가 양호하다는 점에서 탄탄한 지수 상승 추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외 경기 지표 호조 등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도 상승 흐름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김유겸 연구원은 "3분기 수출 호조가 확인됐고 선진국과 중국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졌다"며 "이런 매크로 환경은 국내 증시에 유리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병연 연구원은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이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미국 베이지북 발표에 따라 경기 개선에 대한 우호적 심리가 확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중소형주로 순환매가 이뤄지기보다는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김유겸 연구원은 "경기 확장세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유효한 국면에서는 중소형주 투자 성과가 대형주 투자 성과를 압도하기 어렵다"면서 "실적 안정성이 확보된 업종 중 대형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투자 대안으로 반도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은행, 증권 업종을 추천했다.
또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과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은 증시의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이나 피로감에 코스피가 주춤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한진 연구원은 "연휴 기간 눌렸던 주가 상승 압력이 너무 갑자기 표출되고 있다"며 "2,500선에서 '숨 고르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각각 2,450∼2,500선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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