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새 연고지 의정부 홈개막전 승리

입력 2017-10-15 16:32  

KB손해보험, 새 연고지 의정부 홈개막전 승리

새 외국인 선수 알렉스 35점 폭발…권순찬 감독, 데뷔전 승리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올 시즌을 앞두고 경북 구미에서 경기도 의정부로 새롭게 둥지를 옮긴 KB손해보험이 '의정부 시대'를 힘차게 열어젖혔다.

KB손보는 15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3-2(18-25 25-22 25-18 23-25 15-13)로 승리했다.

KB손보는 시즌 첫 경기이자 의정부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권순찬 신임 감독에게 V리그 데뷔전 승리를 안겼다.

반면 '갈색 폭격기' 신진식 감독 체재로 명가 재건을 노리는 삼성화재는 첫 경기부터 스텝이 꼬였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주축 세터 유광우(우리카드)를 잃는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자유계약선수(FA)로 센터 박상하를 영입하며 높이 보강에 공을 들였다.

삼성화재는 이날 블로킹 싸움에서 14-5로 앞서며 달라진 높이를 뽐냈으나 서브 싸움에서 3-10으로 뒤지며 아쉬운 패배를 떠안았다.

KB손보는 외국인 선수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가 서브 에이스 4개 포함,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5점을 쓸어담으며 승리에 앞장섰다.

이강원도 18점으로 날개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고, 세터 황택의는 서브로만 4점을 올렸다.

반면 삼성화재는 박철우와 타이스 덜 호스트가 나란히 23점, 22점을 터트렸으나 리시브 난조에 고전하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삼성화재가 1, 4세트, KB손보가 2∼3세트를 따내며 승부는 최종 5세트로 접어들었다.

KB손보는 5세트에서 알렉스의 오픈 강타로 첫 득점을 따냈다. 그러자 삼성화재는 타이스의 고공 스파이크로 맞불을 놓았다.

4세트부터 살아난 삼성화재의 블로킹 라인은 5세트에서도 불을 뿜었다. 센터 김규민의 블로킹이 2-1 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KB손보는 알렉스의 퀵오픈 공격에 이어 황택의의 서브 에이스로 3-2를 만들고 단숨에 리드를 되찾아왔다.

황택의의 강력한 서브에 삼성화재는 리시브가 흔들렸고, 이는 박철우의 범실로 이어졌다.

4-2로 앞선 KB손보는 5-5 동점을 허락했으나 상대의 터치 네트 범실로 기사회생했다.

두 팀은 이강원(KB손보)과 박철우(삼성화재)를 앞세워 11-11까지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시소게임을 멈춰 세운 것은 KB손보 알렉스의 강력한 서브였다.

KB손보는 알렉스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13-1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KB손보는 13-12에서는 이강원의 쳐내기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삼성화재는 타이스의 퀵오픈 공격으로 희망의 불씨를 살렸으나 KB손보는 알렉스의 후위 공격으로 경기를 매조 졌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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