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 4이닝 3실점…미완으로 남은 '안경 쓴 에이스'

입력 2017-10-15 16:37  

박세웅, 4이닝 3실점…미완으로 남은 '안경 쓴 에이스'

4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다 5회 '와르르'



(부산=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롯데 자이언츠 우완 투수 박세웅(22)은 팀의 전설적인 투수였던 고(故) 최동원, 염종석과 자주 함께 거론됐다.

최동원은 1984년, 염종석은 1992년 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선수다. 이들의 상징은 오른팔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속구와 날카로운 변화구, 그리고 안경이다.

롯데 팬은 에이스로 성장할 잠재력을 보여준 박세웅에게 '안경 쓴 에이스' 별명을 붙여줬다.

올해 정규시즌 12승 6패 평균자책점 3.68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박세웅은 명예로운 호칭을 짊어질 만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5회를 채우지 못해 진짜 '에이스 칭호 계승'은 내년 시즌 목표로 남겨두게 됐다.

박세웅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마운드를 떠났다.

애초 4차전 선발이었던 박세웅은 비 때문에 경기가 하루 연기되며 조시 린드블럼에게 자리를 양보했고, 시리즈 최종전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게 됐다.

포스트시즌은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도 중압감에 무너지는 무대다.

긴장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채 마운드에 올라간 박세웅은 4회까지 점수를 내주지 않고 성공적으로 버텼다.

3회에는 2루수 앤디 번즈의 송구 실책으로 1사 2, 3루 위기를 맞았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러나 롯데 타자들은 NC 선발 에릭 해커의 투구에 막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결국, 힘겹게 버티던 박세웅도 5회 무너졌다.

박세웅은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때도 롯데 불펜에서는 누구도 몸을 풀지 않았고, 박세웅이 나성범에게까지 안타를 내준 뒤에야 조정훈이 나왔다.

롯데 벤치는 재비어 스크럭스까지 박세웅에게 맡겼다. 박세웅은 스크럭스에게까지 안타를 맞았고, 무사 만루에서 조정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조정훈이 박세웅의 책임 주자 3명의 득점을 허용했다. 롯데 마운드는 걷잡을 수 없이 무너져 5회에만 7점을 내줬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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