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좋은 팀…우리도 잘 준비하겠다"
(부산=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NC 다이노스의 김경문 감독은 "선발투수 에릭 해커가 기대만큼 잘 던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9-0으로 제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해커가 자기 역할을 해줘 5회를 빅이닝으로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NC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 소감을 밝혀달라.
▲아무래도 해커가 기대한 만큼 초반을 작 막았고 마운드에서 자기 역할을 했다. 덕분에 5회에 찾아온 좋은 찬스를 빅이닝으로 만들어 승리했다고 생각한다.
--크게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원종현을 마운드에 올린 이유는.
▲감독은 투수가 던지는 것을 보면서 다음 경기 팀의 컬러를 정하는 면도 있다. 던지는 것을 보면서 다음 경기도 생각하고 싶었다. 투수들이 4차전에서 맞은 게 있어 좋은 분위기를 갖고 플레이오프에 갔으면 하는 생각에서도 기용했다.
--준플레이오프 가장 고비가 언제였나.
▲(고민하다가) 감독은 타자들이 세 번째로 나올 때 노림수를 생각한다. 오늘도 우리 타자들의 세 번째 타석에서 빅이닝이 됐다. 4차전에서 질 때도 그 이닝에 점수를 줬다. 그때 승부수를 던지느냐 더 밀고 가느냐 결정하는 게 어려웠다.
--해커를 마운드에서 내린 상황을 설명해달라.
▲해커는 다음 경기도 있으니까 개수를 줄였다. 그렇게 끊었다.
--애초 5차전 준비하면서 플레이오프까지 생각했나.
▲그것은 아니다. (웃음) 게임을 하다 보면 '이렇게 갔으면 좋겠다'하는 게 있는데 그게 쉽지는 않으니까. 5차전이 어려웠지만, 해커 잘 던져주고 다른 선수들도 잘해줘서 준플레이오프가 잘 끝났다.
--선수들의 풍부한 가을야구 경험이 도움됐나.
▲감독 입장에서는 잘한 것보다 잘못한 게 보이는데, 한 해 한 해 나아진다는 것을 느꼈다.
--플레이오프 앞두고 간단하게 각오를 밝힌다면.
▲감독은 너무 강한 메시지를 남기기가 나 자신도 스트레스고 선수들한테도 부담이다. 두산이 좋은 팀이니 잘 준비해서 플레이오프를 좀 더 좋은 내용으로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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