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 정계의 좌파 지도자 부부가 피살됐다고 밀레니오 등 현지언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게레로 주 사법당국은 란페리 에르난데스 아세베도(50)와 부인이 전날 밤 게레로 주 아우아쿠오친고 시 인근의 한적한 도로에서 타살된 뒤 차량 방화로 불에 탄 채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빈곤 지역인 아우아쿠오친고 시는 마약 갱단 간의 세력다툼이 끊이질 않는 곳이다.
게레로 주 치안 당국은 즉각 수사에 나섰지만 유력한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살된 에르난데스 아세베도는 멕시코의 주요 좌파 정당인 민주혁명당(PRD)의 창립 멤버 중 한 사람으로 게레로 주 민주혁명당 지부를 이끌어왔다.
그는 주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주지사와 갈등을 빚은 후 상당 기간 외국에서 머물기도 했다.
에르난데스 아세베도는 지난 2015년 민주혁명당에서 탈당한 후 독립적인 좌파운동을 전개하다가 최근 들어서는 민주혁명당에서 분당한 모레나(MORENA·국가재건운동)당을 이끄는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의 핵심 측근으로 활동했다.
멕시코시티 시장을 역임한 오브라도르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실시된 여러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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