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사시 美대통령으론 7번째…클린턴 이후 24년만
국회 관계자 "여야 원내대표 일정 조정 논의 필요"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초 방한 기간 국회연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관계자는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주 말 주한 미국 대사관에서 국회 사무처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할 때 국회연설이 가능하겠느냐는 타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여야 원내대표들과 협의해 일정 조정이 가능한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과거에도 외국 정상이 국회에서 연설한 사례가 있었던 만큼 반대가 없다면 국회연설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연설을 제안한 배경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아직은 타진 수준으로, 미국 본국에서의 확정된 결정이나 일정은 국회에 전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성사될 경우 미국 대통령 중에 7번째로, 또 24년 만에 대한민국 국회 본회의장 연단에 서는 사례가 된다.
첫 국회 연설은 1960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했으며,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재임 중 두 차례 국회연설에 나섰다. 미국 대통령의 마지막 국회연설은 24년 전인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이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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